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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플 시세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금일 자 리플 가격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금리 관련 발표로 다시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만, 너무나도 오랫동안 횡보기간을 맞았던 리플. 다른 가상화폐들의 움직임과는 다른 청개구리 같은 모습에 리또속(리플한테 또 속냐)이라는 오명까지 안은 리플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리플 시세,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소송 결과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플 시세
2023년 3월 23일 리플은 560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리플 코인은 2012년에 첫 발행을 시작해 당시 비채굴형 코인 중 시가총액이 2위였으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함께 가상화폐 3 대장으로 통했었습니다. 다른 코인들과는 다르게 동전코인이므로 적은 예산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는 화폐이기도 했죠. 이러한 리플의 시세가 꿈틀대기 시작한 것은 2017년 하반기부터였습니다. 계속해서 200원 ~ 300원대를 전전긍긍하던 리플 시세가 12월에 갑자기 급등하게 된 것인데요. 1000원, 2000원, 그리고 3000원을 뚫으며 2018년 초에는 무려 최고 4500원을 돌파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저도 리플 시세가 400원일 때 10만 원이라는 소액을 투자했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게 10배 이상이 올라 100만 원이 됐을 땐 더 많은 돈을 투자하지 못한 나 자신을 미워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주변 지인들의 코인 신화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불장이 지나고 나서야 코인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만 찾아봐도 연신 가즈아! 를 외치며 리플 상승의 무한한 전진을 응원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고점을 찍은 지 채 20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해외의 가상화폐 규제안 발표로 다시 리플은 1000원대로 회귀하게 됩니다. 이렇게 코인의 급상승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가상화폐의 극심한 등락에 두려움을 가지는 게 아닌 다시 오를 것이라는 희망감을 더 크게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금융감독원에서도 이 코인시장의 급등락 현상이 비상식적이라고 판단했는지 비트코인 거래 철폐를 언급하는 등 초강수를 두었었습니다. 이때부터 가상계좌 발급이 중지됐고, 통장 개설이 어려워지며 코인 시세가 전체적으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됐습니다.
리플 전망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리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는 주가 조작이나 불법 거래를 관리 감독하는 기관인데요. 소송의 이유는 등록되지 않은 증권인 리플을 불법 판매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여기서 쟁점은 이 리플이 증권이냐 아니냐로 소송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는 점인데요. 리플에서는 증권이 아닌 가상화폐다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려오는 소식으로 이 소송의 결과가 리플 쪽이 더 우세할 것이라는 소문이 많습니다. 리플의 급등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데요. 따라서 소송이 결말을 맺기 전까지는 이러한 소문들에 리플 시세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리플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갈립니다. 향후 155조 달러 규모의 화폐 송금 시스템을 리플이 대체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것과 리플의 시세와는 별개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시가총액 대비 리플의 발행량이 너무 많습니다. 무한한 상승을 기대하면 좋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플이 또다시 급상승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워 보입니다.
향후 SEC의 소송 결과에 대한 분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 거래의 이점은 바로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채굴하는 방식의 코인들은 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거래되는데요. 그러나 리플 코인의 경우에는 리플랩스라는 주체가 있어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운영 방향에 따라 리플 코인의 시세에 반영이 된다는 점에서 이를 SEC에서는 증권의 성격으로 봤다는 것이 소를 제기한 원인이 되겠습니다. 이 소송을 제기했던 초창기에는 리플이 패소할 것이라는 시선이 강했습니다만, 리플 측은 최근까지 SEC로부터 사전에 거래 위험에 관한 고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들고 계속해서 항변해오고 있습니다. 의외로 리플 측에서 변호의 방향을 잘 잡고 있어 리플 측의 승소를 점치는 분석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리플 시세가 상승한 것이고요. 결론적으로 리플이 과연 증권이냐 아니냐를 놓고 벌이는 법적 공방인 만큼 판사의 결정이 아주 중요한 사안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EC가 주장하는 증권의 기준이라는 것이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과, 리플과 비슷한 성격을 띤 수많은 코인들이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향후 존폐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리플에 승기를 쥐어주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