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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경제와 사회의 영원한 기여자로 여겨졌던 미국의 여럿 은행들 중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지난 3월 10일 파산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파산 이유와 그로 인한 미국 경제 영향, 그리고 한국 경제 영향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파산 이유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IT스타트업 벤처 투자회사의 주거래 은행으로, 예금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채 가치가 떨어지고, 기술 기업들의 예금이 줄어들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습니다. 결국 손실을 줄이기 위해 국채를 매각했지만, 이로 인해 은행 주가가 폭락하고 고객들이 돈을 대거 인출하는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은 지급 불능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2023년 3월 10일에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며,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을 막아보고자 제로금리에서부터 4.75%까지 금리인상을 무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급격하게 올리면서 시민은 물론이고 기업까지 자금 유동성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 심각한 상황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미국 16위 은행이었기 때문에 최근 갑작스러운 파산 소식 때문에 전 세계 금융 위기가 다시 재연될까 우려하는 시선들이 많습니다. 현재 파산 관재인으로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임명되었습니다. 이 은행과 거래했던 미국 기업의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은행에서 투자했던 기업으로는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스페이스 X, 스퀘어, 스포티파이, 트위터, 우버 등이 있었습니다.
미국 경제 영향
그렇다면 실리콘밸리 은행의 파산이 미국 경제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이 부분은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업계의 불안정성을 악화시키고,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연준에서 다음 인상은 베이비 스텝이 아닌 빅스텝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다시 베이비 스텝이 거론되고 있죠.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비단 개별 은행의 문제일 뿐이고, 대부분의 은행은 건전성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 은행 고객들은 이번 파산 사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들은 자금난에 빠지거나 투자 기회를 잃게 되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예금 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의 일부도 조기에 지급하고, 다른 은행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가 실제로 고객들의 손실을 충분히 보상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 경제 영향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또한 확실하지 않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은 실리콘밸리 은행과 거래하는 미국 회사들이 자금난에 빠질 수 있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은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은 스타트업에 대출과 투자를 해주는 전문 은행으로, 미국 테크와 헬스케어 벤처기업의 44%가 주 고객이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서도 실리콘밸리 은행과 거래하거나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기업들은 자금난에 빠지거나 투자 계약이 취소될 수 있으며, 미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타격을 받게 되면 당연히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력이나 경쟁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앞으로 관련 기업들의 생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