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시장에서 장을 잔뜩 보고 나오는데, 입구 쪽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더라고요. 뭔가 나눠주나 싶어서 봤더니 환급 창구였어요. 영수증 들고 가면 산 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거였는데, 저는 그때 이미 영수증을 버린 뒤였습니다. 올해는 안 그러려고 미리 알아봤어요.

마트냐 시장이냐부터 정해야 해요

정부가 붙여준 할인이 여러 갠데, 문제는 파는 곳마다 방식이 다르다는 거예요. 마트는 값을 미리 깎아주고, 전통시장은 사고 나서 돌려주는 식입니다.

마트는 값을 미리 깎아주고 전통시장은 사고 나서 최대 2만원 돌려받는 방식 비교와 둘 다 쓰는 방법

저는 둘 다 쓰기로 했어요. 나물이나 과일 같은 신선한 건 시장에서, 라면이나 세제처럼 안 상하는 건 마트에서요. 어차피 한 번에 다 사기도 힘들잖아요.

2만원 받으려면 얼마를 사야 하나

전통시장 환급이 산 금액의 30퍼센트, 1인 최대 2만원이더라고요. 계산해 보니 약 6만 7천원어치를 사면 2만원을 꽉 채웁니다. 4인 가족 차례상 준비하면 그 정도는 금방 넘어요.

여기서 제가 무릎을 친 게 하나 있는데요. 한도가 1인 기준이라는 겁니다.

한 사람이 14만원어치 사면 2만원, 두 사람이 7만원씩 나눠 사면 4만원 환급받는 비교

혼자 14만원어치를 계산하면 2만원에서 멈추는데, 둘이 7만원씩 나눠 계산하면 각자 2만원씩 4만원을 받아요. 같은 돈을 쓰고 2만원을 더 받는 거죠. 부부가 같이 가시거나 부모님 모시고 가시면 계산만 나눠서 하시면 됩니다.

 

 

날짜를 놓치면 아무것도 못 받아요

이게 제일 중요한데요. 명절 장은 보통 코앞에 가서 보잖아요. 그런데 추석 전날에는 할인이 이미 다 끝나 있습니다. 환급행사도, 상품권 판매도, 마트 할인도요.

어느 날짜에 뭐가 열리고 닫히는지, 그리고 마트 할인이 언제까지인지를 날짜순으로 정리해 둔 글이 있어요. 농할상품권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건 사는 기간이 또 따로라서 헷갈리기 딱 좋습니다. 한 번 보시고 달력에 표시해 두시면 편해요.

추석 장보기 할인, 9월 14일과 16일이 갈림길입니다 — 농할상품권과 2만원 환급

제가 헷갈렸던 것들

알아보면서 몇 번 헛다리를 짚었어요. 같은 걸로 고생하실 분들 계실 것 같아 적어둡니다.

농할상품권 고령자 우선기간, 최대 40퍼센트가 전 품목이 아닌 점, 참여시장 확인 필요라는 주의사항 세 가지

특히 두 번째요. "최대 40퍼센트"라는 말만 보고 아무거나 담으면 안 됩니다. 정부가 고른 품목에만 붙거든요. 저는 매대에 붙은 표시를 하나씩 보고 담기로 했어요.

 

우리 동네 시장이 참여하는지 확인하기

 

결국 할 일은 세 가지예요

복잡해 보이는데 정리하면 간단합니다. 우리 동네 시장이 참여하는지 확인하고, 날짜 안에 가고, 영수증을 챙긴다. 이 셋이 전부예요.

저는 작년에 세 번째에서 넘어졌습니다. 영수증을 계산대 옆에 그냥 두고 왔거든요. 몇 만원이 그렇게 날아가는 게 참 아깝더라고요. 올해는 장바구니에 봉투 하나 넣어가서 영수증만 따로 모을 생각입니다.

명절 준비하시느라 정신없으시겠지만, 이건 서류 낼 것도 신청할 것도 없고 그냥 영수증만 들고 가면 되는 거라 안 챙기면 아까워요. 다들 조금이라도 덜 쓰고 넉넉한 명절 보내시길 바랄게요.